1980년대 위기에 처한 재규어(Jaguar Cars Ltd.)를 구해 낸 존 이건은 런던대학(London University)에서 석유 공학을 전공하고, 런던비즈니스스쿨(London Business School)에서 경영학 석사를 마친 후 제너럴 모터즈(General Motors), 트라이엄프(Triumph Cars), 브리티시 리랜드(British Leyland) 등에서 경력을 쌓았고, 1980년 재규어 회장으로 취임하였다.
당시 재규어의 상황은 1년에 1백만 파운드씩 손해를 보고 있었을 뿐만 아니라 생산량도 1970년대 이후로 30,000대에서 14,000대로 줄어 아주 심각한 위기 상태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건은 노동자들의 파업문제를 원만히 해결하고, 생산성을 향상시켰을 뿐 아니라 당시 불량의 원인 중 60%가 외부 업체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아 조립하는 것에서 비롯된 것임을 파악하여 부품생산과 조립을 100% 자체 공장 내에서 소화함으로써 불량률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데 성공했다. 이러한 합리적인 경영으로 재규어를 위기에서 구해낼 발판을 다졌다.
그는 1984년 국영이었던 브리티시 리랜드로부터 재규어를 독립시켜 다시 민영화했는데, 이후 재규어의 생산량은 1981년 14,577대에서 1985년 38,500대로 늘어 위기를 극복했고, 1988년 생산량은 52,000대로 더욱 늘어났다. 그는 또한 재규어의 매각을 추진하여 1990년 미국 포드(Ford)가 약 25억 달러에 재규어를 100% 인수하였다.
1990년 재규어를 떠난 그는 영국공항관리국(British Airports Authority)으로 자리를 옮겼으나 1999년에 그만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