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옛 영화와 자존심을 지켜주는 것이 있다면 세계에서 가장 우수했던 귀족풍의 자동차인 롤스로이스밖에 없다고 한다.
프레드릭 로이스는 1865년 3월 영국 랭카셔주의 앨월튼에서 조그만 제분소를 경영하던 농민의 아들로 태어났으나 가세가 어려워 4살때 런던으로 이사했으며 9살때부터 돈벌이를 해야만 했다.
잘 살기 위해서는 기술자가 되는 것이 최상의 방법이라 생각한 로이스는 낮에는 전기기술을 배웠고 밤에는 야간 학교에 나가 공부를 한 덕분에 훌륭한 전기 기술자가 되었다.

1878년 철도국(the Great Northern Railway)에서 직공으로 일을 배우기 시작했고, 증기기관차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저임금으로 고생하던 그는 전기회사(Electrical Light & Power Co.)에 일자리를 얻었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유능한 전기 기술자로 대우받게 되었다.   
그러던 중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자 그는 직접 사업을 해야겠다고 결심을 하고 1884년 동업자 어니스트 클레어몽트(Ernest Claremont)와 함께 맨체스터에 작업장(F.H.Royce & Co.)을 세웠다. 그는 다른 회사 제품용 필라멘트와 램프 홀더를 주문받아 생산하는 한편, 1894년에는 당시 널리 사용되던 증기 및 수동 크레인에 비해 훨씬 더 편리한 전기 크레인을 새로 개발하여 큰 인기를 얻고 높은 수익을 얻었다.    
 그는 전기 사업으로 돈을 벌게 되자 평소 관심이 많았던 자동차로 눈을 돌려, 우선 첫단계로 10마력 트윈 엔진이 장착된 프랑스 제작사 드꼬비예(Decauville) 한 대를 구입했다. 차의 디자인이나 성능에 불만이 많아 이리저리 성능을 향상시켜 보다가 더 이상 성능 향상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한 후, 드디어 두 명의 유능한 직공들과 함께 직접 자동차를 제작해 보기로 했다.    

1903년 12월 자신이 설계한 승용차를 완성하였으며,1904년 4월1일 거리에 나온 그의 첫차는 매우 조용하고 주행이 부드러웠다. 그는 같은 해에 런던 사교계의 왕자이면서 부자였고 수입차 판매업자였던 찰스 롤스(Charles Stewart Rolls)와 역사적인 만남을 가지게 되었고, 롤스는 로이스 차에 대해 대단히 만족하고 그 차를 독점적으로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하였다. 이후 로이스가 제작하는 모든 차는 '롤스로이스'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그리고 2년 후인 1906년 정식으로 롤스로이스사(Rolls-Royce Ltd.)가 설립되었다. 롤스와 로이스의 자동차 회사 롤스로이스는 영국의 귀족들에게 인기있는 차이기는 하였지만 그 생산량은 그리 많지 않았다. 

롤스로이스가 설립된 후 로이스는 공장에서 밤을 새기 일쑤였으며, 식사도 제대로 못할 정도로 차 제작에 몸을 사리지 않고 덤볐다. 그리하여 1911년 경 건강이 극도로 나 빠져 의사로부터 3년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는 선고를 받고, 프랑스의 조그만 시골마을에서 요양하게 되었다. 그는 일에서 손을 떼고 쉬어야 한다는 의사의 주의에도 불구하고 프랑스에서 요양하면서, 1933년 사망할 때까지 22년간이나 더 자동차 디자인을 계속했다. 이때 그가 디자인한 차량은 트웬티(Twenty), 팬텀 Ⅰ(Phantom I), 팬텀 Ⅱ(Phantom Ⅱ), 팬텀 Ⅲ(Phantom Ⅲ)이다. 그는 또한 1차 세계대전중이던 1920년대에 이글(Eagle)이나 팔콘(Falcon)같은 항공기의 엔진을 개발하기도 하였는데 이것은 1차 대전중 용맹을 떨치던 영국 공군 전투기의 90%에 달했다. 오늘날 세계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롤스로이스 항공기 엔진은 이렇게 시작된 것이다.  
한편, 로이스가 초기에 세운 로이스사(Royce & Co.)는 1933년까지 크레인과 전기제품을 생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