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챔피언십을 3번이나 거머쥐었던 호주 태생의 레이서

호주 이민자 2세인 잭 브라밤은 모터 스포츠 광이었던 아버지 덕에 12살에 운전을 배울 수 있었다. 그리고 15살부터 정규교육을 그만두고, 낮에는 정비소에서 밤에는 기술학교에서 레이서로서의 길을 닦았다.

그는 1955년 영국 에인트리(Aintree) 그랑프리에서 쿠퍼(Cooper)를 타고 처음 F1 데뷔를 한 이후 쿠퍼팀과 잘 맞는 호흡으로 1959년, 1960년 월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서 최고의 명성을 누렸다.

한편 쿠퍼는 드라이버로서 뿐만 아니라 엔지니어로서도 전문가였으므로 다른 사람의 손을 통해서보다는 직접 맡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했다. 그리하여 1962년 직접 자신이 탈 경주차의 제작자가 되었고, 결실은 1966년에 맺어졌다. 1966년은 처음으로 3리터 F1 경주가 생긴 해로, 이 해에 오스트레일리아 렙코(Repco)社의 엔진을 장착한 '브라밤'이라는 이름의 경주차를 타고 '브라밤'이 월드 챔피언십을 한 번 더 거머쥔 것이다. 차와 드라이버가 똑같은 이름으로 월드 챔피언십을 우승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고 아직까지도 없는 일이다.

그는 1971년 은퇴한 이후에 정비업을 하면서 가끔씩 경주장에 관중으로 모습을 드러내며 산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