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자동차 부품산업의 동향

자동차 부품산업은 자동차산업에 절대적인 영향을 받고 각 나라의 자동차산업은 세계 자동차산업의 영향을 크게 받는다. 즉, 세계 자동차산업의 환경 변화는 한국 자동차부품산업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세계 자동차산업은 세계 시장의 수요둔화와 공급과잉의 지속으로 업체간 경쟁은 더욱 심화되어 수익성이 떨어지는 기업의 인수합병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러한 인수합병은 21세기 세계적 기업의 생산규모 경쟁력이 250만~300만 대에 이르러 플랫폼통합, 개발기간의 단축, 부품업체수의 감축과 모듈방식의 확대 등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것은 가장 낮은 원가구조에 고품질 자동차를 공급하는 업체만이 21세기에 살아남는다는 세계 자동차업계의 공통된 인식에서 세계 자동차부품업계에 시사하는 바가 클 것이다.
세계 자동차산업의 구조개편의 영향으로 세계 부품산업에도 변화가 오고 있다. 일본자동차 업체와의 경쟁력 격차를 해소하기 위하여 유럽과 미국의 업체들은 외주조달비율을 높이고 부품조달체제의 개선을 통한 구매관리 비용의 절감, 개발효율화 등을 위한 직접 거래기업수의 대거 삭감을 꾀하고 있으며 일본업체들도 장기불황에 따른 수익성 악화를 극복하기 위해 부품조달 전략을 수정하고 있다.

 

자동차 부품업체의 90년대 평균수익률은 4~6%인데 반해 세계 자동차업체는 2~3%의 낮은 수익구조를 가지고 있어 앞으로도 자동차업체의 부품업체에 대한 요구는 지속될 것이다. 먼저 부품공급업체에 대한 납품가격 인하의 요구이다. 지역이나 업체, 품목에 따라 다르겠으나 매년 평균 2~4%씩 인하요구를 해올 것이다. 또 메이커 자체의 연구개발비용도 부품업체에 전가하고 있다. 품질면에서도 무결점 품질기준을 위해 PPM이나 6시그마 관리체제가 정착되고 있고, 개발전략에 있어 플랫폼 통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포드의 경우 2004년까지 32개 플랫폼을 16개로 줄일 예정이고 닛산도 30개에서 10개로 줄이고 있다. 이러한 수익환경의 변화는 부품업체의 광범위한 내부 구조조정과 원가절감의 추진을 더욱 강하게 요구할 것이다.

한국자동차 부품산업의 환경과 생존전략

우리나라 자동차업체는 IMF 관리체제 이후 구조조정에 따라 현대자동차와 대우자동차 양사체제로 개편되고 있고, 부품업체도 이에 따라 조달체계의 재편이 이루어지고 있다. 1998년의 극심한 내수부진으로 경쟁력 없는 대부분의 중소부품업체가 정리되었고 생존업체도 강력한 내부구조조정을 추진하면서 경쟁력을 회복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 부품업계는 세계 자동차부품업계와는 너무나 동떨어진 기업규모, 재무구조, 생산성, 기술개발, 거래구조 등의 취약점을 안고 있다.